청량리지역에서 목공방을 시작하다.

공방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이 현실로!! 

공방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 두려움이 교차할 즈음에 재단법인 희망철도의 목공 재능기부사업을 접하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결정은 빨랐다.

공간 확보하고, 회원들 모집하고, 목공학교에 다니면서 부족하나마 공방에서 작업할 준비는 꽤 빠른 기간에 끝냈다. 공구 사용법도 배우면서 샘플작업도 하고 지역 공동체 사업에 대한 구상도하면서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다.

첫 사업에 도전!!

샘플링작업을 마치고 동대문구청에 희망철도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사업을 시작하였다. 첫 사업으로 한부모가정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생활가구 제작이었다. 정말 쉼 없이 작업을 하였던 것 같다. 신이 났다. 작업이 끝난 다음날은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좋아하는 일이고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미약한 힘이지만 보탤 수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렇게 3개월을 보냈다.

아쉬움 속에서 마무리!!

첫 품목으로 책장과 책상을 대상자분들께 전달하였는데 기대 이상이라고 정말 좋아하셨다.

두 번째 품목은 식탁 3개를 전달하였다. 좁은 골목길들을 지나 대상자분께 식탁을 전달하는데 가슴 한켠이 아련히 쓰려왔다. 식탁을 놓고 나면 발디딜 틈도 없었다. 생각이 깊어진다.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더 고민하고 세심히 살펴 사업을 계획 해야겠다.

짧은 시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 뿌듯하고 속이 시원하고 후련할 줄 알았는데 마음이 아프고 우울하다.

내년에는 좀 더 세심히 살피고 보자!!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