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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사진·동영상

희망나눔센타를 다녀와서

  • 작성자희망철도
  • 조회수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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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희망철도에서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도움미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무척이나 뻘쭘했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도 라면 정도나 끓여봤지, 다른 사람에게 드리기 위한 음식은 만들어 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눈치를 쓱 보니 제가 할 일은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음식 재료를 손질하고 무거운 그릇 들어주고 돼지고기 볶을 때 섞어주고 뒷자리 정리하고. 등등 한두 시간쯤 흐르니까 이제 서로 어색함이 지나가고 말문이 트여 이 얘기 저 얘기하며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반찬을 만들면 대학생들이 배달 봉사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직접 배달까지 가야 한다기에 따라갔습니다. 어느 집에 다가가 문을 두드리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어 외출하신 것 같은데 문 앞에 놓고 가면 안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집에 계시다며 계속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 이거 상을 차려주기까지 해야 되나저는 별의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어르신을 보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몸이 불편해서 나오기가 힘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잠시나마 제 기준에서 생각했던 것들이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만나는 친구나 지인들은 수준이 모두 비슷해서 그려러니하고 지냈는데, 처음으로 제가 부자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도 가끔 보기는 했지만, 늘 그렇듯이 무심하게 흘려보내다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서 낮에 봤던 어르신들이 모습과 집 주변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나도 어렸을 때 저렇게 살았는데...’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한참을 뒤척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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